CPS 고교 배구코치, 월즈 아들 놀린 후 사퇴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 고교 배구 코치가 라디오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의 아들을 놀렸다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WIND-AM의 호스트이자 시카고 북부 링컨스퀘어 소재 애먼드슨 고교의 배구 코치 에이미 제이콥슨은 지난 22일 방송 중 월즈의 아들 ‘거스’(Gus)를 언급했다. 거스(17)는 앞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서 아버지 월즈가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자 눈물을 흘리며 “내 아빠다”라고 외쳤고, 이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화제가 됐다. 제이콥슨은 이날 공동 호스트인 댄 프로프트와 함께 1994년 ‘SNL’(Saturday Night Live)에서 당시 연기자가 과하게 눈물을 흘리는 우스운 장면을 비유하며 거스를 거론했다. 프로프트 역시 “이 아이는 11살이 아니라 17살”이라며 나이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거스가 학습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프로프트와 제이콥슨은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결국 제이콥슨은 “거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며 “그가 학습 장애 또는 ADHD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다르게 반응했을 것”이라고 공개 사과했지만 배구 코치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CPS는 “우리는 모두가 환영 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그의 발언에 일절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이콥슨과 프로프트는 현재 라디오 호스트로 여전히 활동 중인데 지적 장애인들을 돌보는 단체 ‘Envision Unlimited’의 이사였던 프로프트 역시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배구코치 고교 cps 고교 배구 코치직 소속 고교